1.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 잭슨 피자 배달
우리 부부는 음주를 즐겨서 보통은 호캉스에 가면 라운지 해피아워를 이용할 수 있는 클럽룸을 예약하는 편인데,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해피아워가 실망스럽다는 후기를 많이 봤던 터라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이태원 중심부에 있는 만큼 로비까지 이태원 음식들 배달이 잘 된다고 들어서 룸에서 우리끼리 해피아워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잭슨피자를 주문해 놓고, 호텔 근처의 편의점에 가서 맥주, 와인, 과자를 고르고 돌아왔더니 벌써 피자가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방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내려오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근처에서 배달이 오니까 집에서 시켜 먹을 때랑 다르게 순식간에 오는 것이 장점이었다.
방에 올라가서 창가 테이블에 맥주와 함께 한상을 차렸더니 우리만의 리버뷰 레스토랑에 온 것 같아서 외식하는 것보다 더 좋았다. 물놀이 후 즐기는 피맥의 조화도 좋았고, 잭슨피자에서 사이드 메뉴인 치킨도 맛있다고 해서 시켜보았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잭슨피자는 우리 나라 피자와는 다르게 오레가노 등의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이국적인 맛이 나는 것이 좋은데, 치킨도 서양식 풍미랄까 그런 맛이 잘 느껴졌다.
2.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 리버뷰 야경
식사를 마친 후에는 2차로 집에서 가져온 치즈, 육포, 올리브를 차렸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한 1년 전부터 와인잔을 방에 기본으로 구비하지 않고, 요청 시 한 장당 5,000원의 차지를 붙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와인잔 사용을 위해 굳이 1만원을 지불하고 싶지는 않아서 우린 대신 위스키잔에 와인을 따랐다. 점차 어두워져 가는 뷰에 호텔룸의 붉은 빛 조명이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바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먹고 마시다 보니 어느덧 해가 완전히 지고 깜깜한 밤이 되어 완전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수영장에도 조명이 들어와서 운치있었고, 저멀리 보이는 한남대교 위에 많은 차들이 수놓은 빛들도 아름다웠다. 리버뷰는 멀어도 참 예쁘구나 생각하면서, 언젠가 한강뷰 아파트에 살면 좋겠다는 소망을 다시금 품어 보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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