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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월 속초 양양 여행 3일차-2] 속초 맛집 청초수물회 - 외옹치바다향기로 산책

by 티아레 향기 2022. 12. 22.

1. 속초 맛집 청초수 물회 : 해전물회와 섭국

   칠성조선소에서 차를 타고 청초호를 따라 4분만 이동하면 청초수물회가 나온다.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 걱정을 했는데 주차장도 넓게 확보하고 있고 안내요원도 있어서 그건 어렵지 않았다. 11시 20분쯤 도착해서 번호표를 뽑았는데 운이 좋게도 한 10분만 기다려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리가 식사하고 나갈 때쯤에는 대기가 훨씬 늘어나 보였는데, 그래도 건물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회전율도 빨라서 생각보다는 오래 기다리지 않을 듯했다.

속초 맛집 청초수물회 창가 호수뷰. 아래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은 1층 카페 자리이다.
속초 맛집 청초수물회 창가 호수뷰. 아래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은 1층 카페 자리이다.

 자리는 고를 수 없고 내 번호가 되었을 때 비는 자리에 앉아야 했는데 운 좋게도 창가 바로 옆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칠성조선소에서 앉아야 했던 자리보다도 훨씬 청초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테이블이라서 카페에 오래 못 있었던 아쉬움이 휙 날아갔다. 다만 여기도 사람들이 많기에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속초 맛집 청초수물회 해전물회와 섭국. 여기는 물회가 1인분도 팔아서 좋았고, 밥과 소면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함께 나온 반찬들도 정갈하고 그릇도 예뻐서 좋았다.
속초 맛집 청초수물회 해전물회와 섭국. 여기는 물회가 1인분도 팔아서 좋았고, 밥과 소면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함께 나온 반찬들도 정갈하고 그릇도 예뻐서 좋았다.

 신기한 것은 로봇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서빙해준다는 것이다. 정말 장사가 잘 되는 곳이구나, 사람을 한 명 더 쓰느니 로봇을 쓰는 것이 비용이 덜 드는 세상에 살게 되었구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속초의 명물은 다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해전물회와 섭국을 시켰는데, 둘 다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속초에서 청초수물회와 더불어 3대 물회라 불리는 봉포머구리와 항아리물회를 가보지 않아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비주얼도 예쁘면서 위생적으로 보이고 해산물도 골고루 많이 들어서 만족스러웠다. 섭국도 홍합이 크게 많이 들어있고, 물회만 먹었으면 속이 찼을 텐데 따뜻한 국물을 먹을 수 있어서 조화를 잘 이루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던 인절미! 정말 맛있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그렇다고 너무 질어서 흐느적거리지도 않고. 다음에도 또 와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2.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산책

 오늘의 목표는 양양 서피비치를 가는 것인데 양양으로 내려가는 길에 소화도 시킬 겸 어제 미처 못 들었던 외옹치 해수욕장 바다향기로 산책을 하기로 했다. 다만 식사를 하고 낮 12시 30분에 도착했더니 정말 너무 더웠다. 그래서 그런지 토요일 낮이라 바다에는 사람들이 붐벼도 바다향기로는 한가하기 짝이 없었다. 더위를 싫어하는 남편은 너무나 가기 싫어했지만 마지못해 나를 따라나섰다. 길 자체는 데크도 잘 되어있고, 바다를 따라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부산에서 걷고 나서 매우 만족해서 여러 번 갔었던 갈맷길을 생각나게 했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에서 보이는 롯데리조트. 롯데리조트 뒤쪽으로 속초 라마다 호텔도 있고, 그 옆으로 반얀트리 속초도 지어지고 있는 중이다. 굵직한 회사들이 투자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속초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나보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에서 보이는 롯데리조트. 롯데리조트 뒤쪽으로 속초 라마다 호텔도 있고, 그 옆으로 반얀트리 속초도 지어지고 있는 중이다. 굵직한 회사들이 투자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속초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나보다.

 바다향기로 중간쯤에는 속초 롯데리조트가 등장하는데, 바다향기로 건설에 속초 롯데리조트도 기부체납을 일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바다향기로에서 롯데리조트 가는 길이 따로 나있기도 했다. 롯데리조트가 좋은 것은 알지만 검색했을 때 여름에는 하룻밤에 50만원 가까이도 가서 진작에 포기했었던 곳이었다. 바다향기로에서 보이는 리조트의 워터슬라이드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남편은 저기에 묵는 애기들이 부럽다고 했다. 어떤 부모를 만나서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좋은 곳을 다니냐며 말이다. 하하.

 내가 갔을 때는 태풍으로 인하여 길이 일부 소실되어서 중간 쯤에 막혀있었다. 그래서 원래 왕복 1시간쯤 될 거리인데 왕복 30분 만에 끝나게 되었다. 나는 못 가본 길이 너무 아쉬웠지만 남편은 중간에 되돌아가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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